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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표류기 ★★★★☆

2010. 1. 13. 01:12 | Posted by 곰아재

더럽게 재밌네.. 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영화..
영화는 정말 더럽고.. 그리고 재밌다.. 

영화 개봉 초기 포털을 돌아다녔는 홍보 동영상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듯. 김씨표류기는 홍보 동영상처럼 웃기려 노력하지 않으며, 실제 무자비한 웃음을 주지도 않는다. 처음엔 실소.. 조금 지나면 입가에 웃음.. 그리고 하하하하.. 다시 입가에 웃음.. 다시 실소.. 그리고 smile. 그 정도..가 끝이다. 여기에 플러스 해서.. 감동을 주고.. 여기에 덤으로.. 의미를 준다.. 보너스도 주면.. 희망 같은 것을 주기도 하고.. 어쩌면 자장면에 대한 강렬한 식욕을 줄지도 모르고..

영화를 보며.. 감독은 천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숙자와 은둔형 외톨이를 어떻게 커플로 엮을 생각을 했는지
마담뚜로 나가도, 충분할 듯.

별 4개 하고도 반.
이정도면 내가 봤던 로멘틱 코미디 중 최고..

힘들고 어려울때..
자장면을 먹으면 힘이 난다는 사실을 알려 준 영화.
자장면은 희망이거든...

문득..
모기에서 DNA를 추출해 공룡을 만드는 일보다
갈메기 똥에서 씨앗을 추출해 짜장면을 만드는 일이
더 쉬울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희망은 별 거 아니다.
그리고 산다는 것도 별 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