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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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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부분은 조금 지루하다. 뻔한 아슬아슬함..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는데, 괜히 긴장하게 만드는 진행..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중복되어 상영된 듯한 느낌이 드는 장면들. 길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이 중간 부분에 있다. 그 뿐이다. 이 영화에서 유일한 흠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전개되는 이야기의 흐름은, 액션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주인공(케빈 스페이시)의 열연은 감탄스러우며,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지는 반전은 놀라울 정도다. 게다가! 그 무겁고 육중한 (고리타분하기까지 한) 사형제도 폐지에 관한 주제를 전달하는 솜씨 있는 시나리오는 영화를 명화의 반열에 올려놓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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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보다가, “결론을 어떻게 내려고. 저렇게 무식하게 전개만 하냐.”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이야기는 계속 나열된다. “저러다가, 한방 뻥 하고 터져서 허무하게 이야기가 끝나는 거 아냐?”라는 걱정까지 했을 정도다. (그런 영화 있지 않은가? 잔뜩 폼 잡아 놓고, 마지막에 “다 꿈이었답니다. 집에 가세요.”라고 대충 끝내는 영화. 그런 영화 보면, 만든 사람 패주고 싶다. )

걱정은 기우였고. 엔딩은 훌륭했다. 화면에 검은색 빛이 들어온 순간까지, 여운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그러고보면 참. 다사다난한 데이비드 게일의 인생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인생 x 되는 것, 한 순간이더라."라는 교훈도 번외로 준다. 별 4개.. ( 2년 후에, 영화 다시 보고, 괜찮으면 5개 준다.) 근래 봤던 비디오 중에 단연 최고다. 토요일 봤던 내용이, 월요일 아침까지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