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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지켜야할 에티켓 10가지

곰아재 2007. 5. 11. 14:30



1. 털을 깎아라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그 사람의 마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마음을 표현하는 최초의 수단이 '몸'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여성일지라도, 며칠 씻지 않은 산적같은 모습으로 사랑을 속삭인다면 그 사랑은 의심받기 십상이다. 아름다워지기 이전에 먼저, 깔끔해져야 한다. 털도 깎고, 손톱 밑도 잘 씻고, 이빨도 깨끗이 닦도록 하자. 이게 에티켓의 시작이다.


 2. 레이디 퍼스트? NO. 레이디 앤 젠틀맨 퍼스트
 언제, 어떤 자리에서건 레이디 퍼스트를 외치는 여성들이 있다. 남성들의 산뜻한 배려가 남녀 관계를 즐겁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들의 지나친 의존은 분위기를 굳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이 먼저 나서 남자를 위해 문을 열어 주고, 음식점에서 샐러드를 가져오는 일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니다. 레이디 퍼스트를 젠틀맨 세컨드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레이디 & 젠틀맨 퍼스트가 보다 적당한 표현이며, 이 말은 서로를 배려하라는 뜻으로 해석되어야 옳을 것이다.   
 
 
3. 후까시를 존중하라.
남자들의 괜한 있는 척! '가오'와 '후까시'라는 일본말로 표현되는 그들만의 으쓱거림을 보며 의아해하는 여성들이 있다. 특히 술 먹으면 심해지는 남자들의 거들먹거림에 "왜 저런 쓸데없는 폼을 잡는 거지"라고 중얼거린 경험을 가진 여성분들이라면, 남자들의 이런 '후까시'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고민 마시라. 본래, 남자라는 종족이 갖는 구조적 습관일 따름이다. 만날 때마다, 매 번, 폼을 잡는 남자라면 성격을 의심해 봐야 할 일이지만, 가끔, 어쩌다, 술 먹고 잡는 '후까시'라면, "오빠. 멋져!"라고 외치며 남자의 '가오'를 세워 주는 것이 현명하다. 버릇 잡겠다고 갈구지 않고, 그냥 귀엽게 봐주는 선행(?)은 남자를 배려하는 최고의 에티켓이다.
   
 
 4. 남자친구의 친구를 만나기 전에
  처음 본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연상이라면 그냥 편하게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그다지 권할 만한 호칭 선택이 아니다. 듣는 남친의 친구도 그다지 편하지 않은 호칭이며 - 남자들은 무조건 오빠라는 호칭을 좋아한다는 편견은 버려라. 처음 본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듣는 오빠소리에 반가워할 남자는 많지 않다. - 무엇보다, 남자친구가 어떻게 생각할지 확실하지 않다. 차라리, "~씨"나, "저기요." 같은 호칭이 더 자연스럽다.    


5. 남자친구의 친구들 앞에서
  남자친구의 친구들 앞에서는 무조건 남자친구를 "최고"로 치켜세우자. 다른 이유도, 설명도 필요 없다. 남자란 밥과 더불어 자존심도 같이 먹고 사는 동물이다. 자신의 친구들 앞에서조차 여자친구에게 존중되지 못한다면, 남자는 무척이나 가슴 아플 것이다. 복잡한 찬사는 필요 없다. 그저 "오빠가, 여기서 제일 멋있어." 한 마디면 족하다. 한 마디만 하면 완성되는 에티켓. 해 볼만 하지 않은가? 
 

6.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만나고 나서
여자들이 알아야 할 연애 에티켓을 설명하는데 남자친구의 친구들 이야기만 벌써 세 번째다. 그만큼 남자들은 동료집단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남자친구가 자기 친구들과 만나고 있다면, 적당한 시간에 맞춰 전화를 걸어 주어라. 양다리를 걸친다거나, 특별히 피할 이유가 없다면,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의 전화를 즐겁게 받을 것이다. 특히나 동성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놀고 있는 와중에 걸려오는 예쁜 여자친구의 전화는 남자친구의 가슴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채워줄 것이다. 
 

 7. 데이트 비용은 합리적으로
데이트란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거나, 해주는 만남이 아니다. 같이 즐기고, 같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다. 그러기에 어느 한 쪽에게만 비용을 부담시키는일은 공평한 일이 아니다. 만남이 계속 되어 사이가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데이트 비용에 관한 이야기가 정리되겠지만, 그 이전에는 아무래도 '가오'를 세워야 하는 남자의 몫이 되는 경우가 많다. 더치페이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적당한 선에서 - 남자가 밥을 사면, 여자가 맥주를 사는 식으로 - 남자의 지갑을 위한 에티켓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8. 가끔은 남자친구의 집에 데려다 주어라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고 혼자 돌아가는 남자친구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즐거운 데이트였기에 그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지는 않겠지만,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에 왠지 모를 짠함이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남자친구를 불러 세우자. 그리고 팔짱을 끼고, 남자친구의 집으로 데려다 주는 거다. "괜찮다."며 남자친구는 손사래를 치겠지만, 막상 데려다 주면 좋아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남자친구 집 앞에까지 왔는데 남자친구가 다시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우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때는 확실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다. 이 집, 저 집, 왔다 갔다 하며 밤새는 커플 여럿 봤다.  
 
 9. 힘들어하는 남자친구를 안아 주어라
남자들도 사람이다. "괜찮아, 괜찮아."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지만 사회(학교)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몸과 마음은 나날이 닳아가고 있다. 그런 그들이기에 어쩌다, 술이라도 한 잔 들어가게 되면, 그래서 마음의 나사 하나가 닿아서 툭하고 풀리게 되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뚝뚝 떨어지는 남자의 눈물을 보며, 혹은 너무나도 축 처진 남친의 어깨를 보며 당황하지 말지어다. 그럴 때는 가만히 - 아무 말 없이, 특별한 충고나 위로도 필요 없이 - 안아 주어라. 살짝 안아주는 에티켓만으로도, 당신의 그 남자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10. 당신의 사탕은 오직 당신만의 것이다.
 남자들이 두려워하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는 "엄마 친구 아들"이 전부가 아니다. "여차친구 친구의 남자친구" 역시 두려움과 경계의 대상이 된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 혹은, 몇 번 스쳐 본 것 밖에 없는 - 그 남자를 당신의 남자친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비교 선상에 놓고 스펙을 저울질하는 당신의 계산 능력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건데, 다른 남자와 당신의 남자를 비교하지 말지어다. 당신이 소중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그 사랑은, 지구상에 단 한 명! 오직 당신의 남자친구와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