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던 비디오 또 안 보기

행복을 찾아서 (스포없음) ★★★★

곰아재 2007. 8. 6. 10:47

가난한 흑인이 부자가 되는 이야기. 안 봐도 뻔해 보인다. 온갖 역경과 좌절 속에서, 언제나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결국 정상의 고지에 서는 이야기. “세상이 너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같은 주제를 담아, 어렵고 고단한 세상을 잊게 만드는 마약 같은 이야기. 양념처럼 유머를 넣고, 적절한 신파에 버무려, 얼추얼추 감동의 맛을 낼 수 있다면, 최소한의 흥행은 보장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 “작위적인 감동은 에로만도 못하다.”라는 소신이기에, 가능하면 이런 영화는 보려 하지 않는다. 차라리 에로를 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마음에 드는 에로 비디오가 없었다. -.-) 별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부터 화면에 빠져들어, 보는 내내 눈물, 콧물 쏟아내며 영화를 봐야 했다. 2시간 내내, 주인공 (가난한 아빠)에 완전 동화되어서 (-.-) 주인공과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행복해했다. 영화를 다 보고, 아내보고는 “나 버리고, 도망가지마.”라고 말을 했을 정도다. -.- 아.. 재미있고, 슬프며, 감동적이어라..

코믹하지만 유치하지 않고, 슬프지만 억지로 눈물을 짜지 않는다. 절로 박수가 튀어나올만큼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별 4개 ★★★★. ( 5개 줄까 하다가, 2년 후에 다시 보고, 그때도 지금 같으면 그때 주련다. 가난한 아빠 캐릭터에 삘이 꽂혀서, 심하게 몰입한 감도 있다.. -.-)

주말의 명화 다 봐도, 잠이 안오는 아빠(가난한 아빠면 더 좋다.)들에게 강추! 맥주 한잔과 함께 하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