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별점

쉬크 쿼트로4 면도기 - ★★

곰아재 2007. 8. 3. 14:53

언젠가 수동면도기 리뷰 사이트라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면도기. 할인매장에 갔다가, 질레트 보고 있는데 옆에서 판매 직원이 하도 중얼중얼 중얼중얼 광고를 해대,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충동 구매한 제품. 진동이 되며, 칼날이 티타늄이라 오래 쓰고, 깔끔하게 면도가 된다며 옆에서 아줌마가 자꾸 말을 걸어.. 결국 항복.. -.-;; 그렇지만 가격은 질레트에 비해 30% 이상 저렴했고, 기타 여러 가지 사은품까지 낑겨줘 집에 돌아올 때는 뿌뜻했었다.  

나쁘지는 않은 제품이지만, 질레트에 비한다면 조금 수준이 떨어지는 제품이다. 진동이 된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지만, 진동이 되지 않으면 면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티타늄이라고 자랑하지만, 정작 사용해보니 다른 재질로 만든 제품들과 차이는 알 수 없다.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손에 잡히는 느낌은 좋지만, 면도는 손에 잘 잡힌다고 잘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Schick Quattro4 Energy 면도기


전기 면도기의 텁텁함이 싫어, 수동 면도기를 고수한지 20여 년. 그 동안 질레트만 줄곧 써왔지만, 이번처럼 가끔씩 판매상의 상술에 당한다거나, 포장지에 적힌 문구에 혹해 몇 번 다른 회사의 제품을 구매했었다. 그때마다 느낀 것은 “질레트가 좋긴 좋다.”라는 확신. 면도기는 다른 것 아무 필요 없다. 4중 면도날이건, 티타늄이건, 면도날 두께가 세계에서 가장 얇건. 아무짝에도 쓸데 없다. 피 안보고 면도만 잘 되면 된다. 면도가 잘되고 안 되는 것은, 한번만 면도를 해 보면 몸이 먼저 알아챈다. 면도날을 한번만 움직여도 턱에서 별점을 매겨 버린다. 쉬크는 별 2개다.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다. 내 턱이 해 준 말이다.